대륙/국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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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독일/SAdBK(Staatliche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Stutt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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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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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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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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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1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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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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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pplication Form(pdf 양식을 메일로 받고, 해당하는 사항에 체크하고 정보를 채워넣으면 됩니다.)
2. 여권 사본
3. CV(독일어 또는 영어) : 저는 europass라는 사이트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4. Letter of motivation
5. 여권 증명사진
6. 홍대 영문 성적표
7.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 작성에 있어서 질문이 생긴다면 상대교에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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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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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한독일대사관 테어민을 미리 잡지 않아 매일 아침 나오는 취소표를 잡으려 노력했으나 겨우 잡은 취소 테어민 날짜가 출국 날짜를 고려했을 때 너무 촉박해 취소하고 독일에 가서 비자를 받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독일에 입국 후 먼저 안멜둥을 끝낸 뒤 슈튜트가르트 외국인청에 메일을 보냈고, 그날로부터 일주일 후로 약속을 잡아주었습니다. 필요한 서류와 수수료도 알려주니 테어민 날짜가 적힌 메일과 함께 인쇄해 준비해가시면 됩니다.
저는 이렇게 독일에 도착하고 약 일주일만에 큰 문제 없이 비자를 받았으나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해외 경험이 많지 않거나, 본인이 걱정이 많으신 스타일이라면 되도록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슈튜트가르트의 경우 현지에서 비자를 받으면 슈페어콘토를 개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본인 성향에 따라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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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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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슈투트가르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등 다른 공항에 도착해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독일 기차는 연착과 취소가 잦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행기표는 학생의 경우 대부분 수하물에 관한 혜택이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표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저는 도착 후 캐리어가 파손되어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데, 만약 저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꼭 수하물을 받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BK는 따로 버디 시스템이 없기에 공항에서 기숙사 근처까지 혼자서 S-Bahn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S-Bahn의 경우 공항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 바로 탈 수 있으며, U-Bahn은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나와 5분정도 걸어야 나오는 역에서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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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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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시작 전 교환학생들이 모인 왓츠앱 채팅방이 개설되고, 메일을 통해 이에 대해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개강 즈음에 Welcome Tour가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 내부의 시설과 워크샵 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워크샵의 경우 담당 선생님께서 해당 워크샵과 시설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주시기 때문에 ABK의 워크샵에 관심이 있다면 투어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이 투어 이후에도 채팅방 안에서 학교 내 행사에 대해 알려주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른 교환학생들과도 친해지고 싶다면 소식을 잘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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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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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K는 따로 수강 신청 시스템이 없고, 2차 합격 시 안내되는 교수님의 반에 들어가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만 해당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운영되는 성격이 강한 것 같으므로 반 배정 이후 교수님께 여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오신 Lucienne Roberts 교수님의 반에 배정되었고, 교수님께서 학생들과의 정보 공유를 매우 중요히 여기셨기 때문에 개강 이전부터 초청 강연, 학기 중 반 체험학습 등 다양한 소식을 메일로 공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반의 경우 교수님께서 개강 첫날에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와 대략적인 일정을 모두 공유해주셨고,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는 자유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모두가 참여하길 강력히 바라나, 이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고, 학생들도 본인의 관심사나 스케줄, 남은 학점과 학기에 따라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교환 학생들의 경우 교수님께서 개강 직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2차 지원 시 제출했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 저의 작업물들과 교환학생을 온 이유 등에 대해 짧게 소개했고,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와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회화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배려로 아주 편안하게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수업의 경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진행하였으나, 학기 후반부로 갈수록 Rundgang(ABK의 모든 과가 참여하는 큰 전시 개념)준비로 바빠 각 팀별로 약속을 잡아 미팅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수업시간의 경우 교수님께서 아주 꼼꼼하게 다음 수업에서 다룰 안건과 발표, 날짜 및 시간에 대해 메일로 알려주십니다.
수업은 주로 개인 아이디어 발표 및 피드백, Rundgang 준비 사항에 대한 회의, 프로젝트 개요 및 소개, 반 현장 체험학습 일정 공유 등으로 이루어졌고, 교수님께서 독일어를 못하시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주로 각자 작업실에서 작업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반 친구들 모두 평소에는 각자의 스케줄로 바쁘기 때문에 이때 작업실에 가시면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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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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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이후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에도 적혀있듯 기숙사에 대한 경쟁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홈페이지에서 거리와 집세, 함께 생활하는 룸메이트의 수 등을 고려해 3지망까지 골라 기입했으나 결과를 보았을 때 해당 사항이 반영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기숙사 배정 이후에는 Hausmeister(관리인)과 상의해 입주 날짜를 정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비행기 시간 상 관리인의 근무 시간 이후에 도착하게 될 것 같아 메일을 보냈더니 양해해 주겠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Rosensteinstraße에 배정을 받아 3명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으로, 방이 가까운 여학생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했습니다. Rosensteinstraße의 경우 주변 시설이 몇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Milchhof라는 U-Bahn역이 바로 앞에 있어 이동시에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일정상 기숙사에 도착 날 바로 들어가실 수 없는 경우에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A&O 호스텔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 등 기숙사 내부 생활 규칙에 대해서는 먼저 생활하는 학생에게 물어보면 되고, 저희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보통 한 학기를 거주 후 기숙사를 나갈 때 청소 검사를 받게 되므로 최대한 평소에 위생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 기준이 매우 깐깐합니다!)
또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소음, 공용공간의 사용 등에서 서로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 너무 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신이 불편한 상황과 요구 사항을 확실히 전달하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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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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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차 합격 후 받은 메일에 독일어 수업 정보가 있어 개강 전과 학기 중에 독일어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개강 전 수업은 아직 독일에 오지 않은 학생들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매일 줌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시차 상 한국에서는 밤에서 새벽까지 수업을 듣게 됩니다.
저는 휴학을 하고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독일어도 어느 정도 공부했었기 때문에 B1.1 수업을 신청해 수강하였고, 매일 밤부터 새벽까지 수업을 들으며 숙제를 해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독일에 온 직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도 온라인 수업에 아주 능숙하셔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집중해서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보통 같은 선생님께서 학기 중에 진행되는 다음 레벨 수업을 이어서 하시기에 출국 전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강 후 학기중 수업은 레벨별로 다른 장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됩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은 HFT라는 대학교에서 진행되었고, 개강 전 온라인 수업에서 친해졌던 친구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업 초반에 해당 레벨의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어로 진행된다는 점에 있어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본인이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웠다 하시더라도 그보다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낮은 수업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해당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도 독일에서 오래 생활한 경우가 많아 해당 반 레벨에 비해 회화 실력이 아주 뛰어난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이 친구들과 친해지면 외국인의 입장에서 배우는 독일어에 대한 공감도 나눌 수 있고, 대화할 때 문법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어 실력을 높이면서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국에서 배운 독일어와 달리 실제 현지인이 사용하는 (빠른)독일어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고, 독일어 설명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배우는 것이 훨씬 많고 설명 또한 한국어보다 더 와닿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만일 독일어를 아예 배우지 않고 오시는 경우라면 한국에서 기초를 공부한 뒤 A1.1 수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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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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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외식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저는 기숙사 근처에 식당이 몇 없었고, 요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봐 와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제가 주로 식료품을 구매한 마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Rosensteinstraße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Lidl : 가장 많이 장을 본 곳으로, 오겹살이 정말 맛있습니다. 과일과 야채의 상태도 나쁘지 않으며, 빵 코너의 햄치즈 크로와상이 맛있습니다. Pfand 기계가 매장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2. ABK 근처의 Edeka : 수업이 있는 날 집으로 돌아오며 주로 이용한 곳입니다. Lidl에 비해 과일과 야채의 종류가 많으며 품질 또한 좋습니다. 또한 식료품 뿐만 아니라 여러 생활용품, 조리도구도 구할 수 있으며, 주류(특히 와인)이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이곳이나 맞은편 Aldi에서 간단히 먹을만한 것을 사와 점심을 해결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3. 중앙역 근처의 GO asia : 아시아 식품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한식을 잘 해먹지 않았기에 교환학생기간 동안 3번 정도 방문했습니다. 한국 양념장이나 다양한 라면, 소주, 햇반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4. 중앙역 근처의 REWE : 학교 근처의 Edeka와 비슷한 규모의 슈퍼입니다. 중앙역 근처에 갈 일이 있을때만 간간히 이용했습니다.
저는 앞서 적었듯 한식을 잘 해먹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한식이 그리울 때 보쌈과 겉절이를 해 먹고 찌개를 끓여먹긴 했으나 주로 저는 파스타나 스튜, 야채 볶음을 해 먹었으며 시간여유가 있을 때에는 소고기나 연어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타코 등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현지에서 산 신선한 식재료는 아주 간단한 조리만 거쳐도 맛있으므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독일에서는 아주 쉽게 다양한 향신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평소 먹던 익숙한 요리에도 다른 향신료를 사용하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으므로 향신료도 다양하게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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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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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Vivid와 N26으로 두 개의 계좌를 개설해 하나는 생활비와 여행비, 다른 하나는 고정 비용 지출용으로 사용했습니다. (Vivid의 경우 포켓을 만들어 돈과 카드를 따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고정 비용으로는 집세 391유로 + 보험 117유로 + 인터넷 12유로 + 통신비 15유로 정도가 있고, 한 번만 구매하면 되는 한 학기 교통권 134유로 가 있습니다.
저는 생활비와 여행비를 합쳐 독일에서 약 1600만원정도를 사용하였고, 출국 전 한국에서 비행기표와 비상용으로 환전한 유로, 준비물 구매 등으로 약 2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식자재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지 않았으나, 여행을 다닐 때는 거의 매번 호스텔을 이용하고, 입장료가 없는 숲이나 호수 또는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방문한 국가에 비해 여행비가 적게 나온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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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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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에서 다음 4개의 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1. 개강 전 시각디자인과 워크샵(Interactive Poster)
2. Look left / right 벽화 작업
3. 자가 면역 질환을 주제로 한 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Polymutation 프로젝트 + 아카이빙 팀 작업
4. 프라하 현장체험학습 경험을 기반으로 한 Subjective Postcard 프로젝트
네 가지 프로젝트 모두 디지털 디자인 작업 이상의 최종 결과물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프로젝트의 경우 직접 제작한 포스터를 들고 나가 행인들의 반응을 얻는 프로젝트였고, 벽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그래픽을 학교 강의실에 벽화로 남기고, 이 과정을 아카이빙해 전시하였습니다. 세 번째 Polymutation 프로젝트의 경우 저는 따로 모집한 아카이빙 팀에 지원해 학우들의 작업을 모은 책을 디자인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마지막 엽서 프로젝트는 프라하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디자인한 엽서를 Rundgang 굿즈샵에서 판매하였습니다.
앞서 적었듯 특히 여름 학기의 경우 Rundgang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들의 전시까지 함께 기획/준비하게 되므로 더욱 더 많은 경험을 얻어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라하 현장체험학습의 경우 개강 이전에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에게 따로 정보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ABK 시각디자인과에서는 학기마다 각 반별로 외국이나 근교 도시를 방문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번 학기 저희 반의 경우 체코의 프라하를 5일간 방문하며 다양한 건축물을 보고 여러 디자인 독립 스튜디오를 방문해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때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작업물과 철학, 스튜디오 운영 방식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Umprum이라는 예술 대학교에 방문해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저녁마다 학생들과 모여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클럽에 방문해 새벽까지 함께 놀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기 초~중반에 친구들, 교수님과 친해지고 말을 트기 아주 좋은 기회이므로 현장체험학습이 진행되는 경우 꼭 참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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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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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지역의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 씩 바뀌는 편이나 봄-여름에는 대체로 온화했습니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경우는 적었으며 오히려 구름이 많은 날이 이어지다가 비가 한 번 오고 맑은 날이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건조한 편이며, 기숙사에 에어컨이 구비되어있지 않아 실제 기온이 높지 않더라도 좀 더 덥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치안의 경우 치안이 좋다고 평가되는 독일에서도 특히 좋은 편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금융 기관들이 많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Rundgang 준비와 매주 있었던 독일어 수업으로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방문했던 지역들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지역은 마지막에 적은 아이슬란드입니다!)
독일
- 프랑크푸르트 :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위치한 곳으로 학생의 경우 할인된 가격에 뮤지엄패스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Palmengarten이라는 정원의 나비관이 인상깊었습니다.
- 뮌헨 : 이곳에도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며 특히 Lenbachhaus에서는 프란츠 마르크의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고, Alte Pinakothek 또한 유명합니다. 시간여유가 되신다면 님펜부르크 궁도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쾰른 : 아주 유명한 성당 외에도 초콜릿 박물관, 현대미술관(루트비히 미술관), 동양미술관 등 여러 흥미로운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초콜릿 박물관에 방문하신면 공장에서 갓 나온 초콜릿과 초콜릿 분수에 코팅한 과자를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 제가 지금까지 가본 도시들 중 거리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공연이 있는 날에 입석표를 판매하므로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하셨거나 비용이 부담된다면 저녁에 가서 줄을 서고 입석표를 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돈키호테 발레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스위스 : 저는 스위스에서 취리히, 루체른, 인터라켄, 바젤 총 4개의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스위스는 융프라우 등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역시 많은 미술관들이 있고, 비교적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모네, 마네, 고흐, 시냑, 르누아르, 쇠라 등 거장의 작품들을 아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콜릿이 정말 맛있으니 Lindt사의 초콜릿을 한번쯤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유럽 도시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나 유독 스위스에서 좀 더 맛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바젤을 방문하시는 디자인/건축 전공자분의 경우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베네치아 : 수상 버스로 이동하며 볼 수 있는 풍경이 모두 아름다운 곳입니다. 베네치아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는 뮤지엄패스를 판매하며 유명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근처의 부라노/무라노 섬 또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을과 야경이 정말 아름다우므로 낮 시간이 긴 여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 : 유럽 여행 중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곳입니다. 슈투트가르트 기준으로 5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으며, 한여름에도 경량 패딩과 히트택을 챙겨야 할 만큼 춥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웅장한 자연과 화산, 빙하, 폭포, 간헐천 등을 볼 수 있었고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승마나 빙하 트래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앞서 작성했듯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모든 여행을 혼자 다니며 정말 가고싶은 지역만 골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경우 보통 미리 예약할수록 숙소나 이동비용이 저렴해지므로 2차 합격 후 귀국 전까지 시간이 남으신다면 여행을 어떻게 다닐지 미리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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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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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제 인생 최고의 한 학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졸업 후 다시 독일에서 공부하고 거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1-2달 정도 체류해본 경험은 있었으나 한 학기를 보내며 공부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반 친구들과 교수님께서 많이 신경써준 덕분에 불편함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영어와 독일어 회화를 잘 못해 걱정했었는데, 실제로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대화하며 회화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위 불친절하고 무뚝뚝하고 평가되는, 다소 건조하게 비춰질 수도 있는 독일사회의 대외적인 분위기와 문화가 저에게 정말 잘 맞았고, 이것과 달리 함께 공부하며 가까이 지낸 친구들은 저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서 친절하게 대해 주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독일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은 다양한 배경과 목표를 가지고 있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제 시야가 정말 좁았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적으로도 저렴한 가격에 미술관과 박물관, 발레와 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과서나 스크린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고, 한국에선 상상도 하지 못할 저렴한 가격에 정말 감동적인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여행을 다니거나 생활하면서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이미 정립된 여러 관계들 속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독일에서 혼자 지내면서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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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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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기 전 중요한 서류들은 2부-3부씩 인쇄해서 파일에 정리해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까운 친구가 생겼을 때 줄 선물로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기념품을 챙겨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필품의 경우 독일에서도 대부분의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까지 챙겨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비약 등 본인에게 있어 특별히 필요한 것이나, 도착하자마자 써야 하는 석회수 필터 등은 미리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필수는 아니나 유럽 여행을 대비해 줄이 달린 스마트폰 케이스나, 가방 지퍼에 달 수 있는 작은 자물쇠 등을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출국 전 건강검진을 받아 현재 본인 신체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 어려울 뿐더러 만약 큰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발견한다면 한 학기동안의 생활에 있어 조언이나 유의사항을 듣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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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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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과정에 있어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았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야를 넓히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 중 도전할 수 있는 활동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외국으로의 파견을 준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므로 해당 학기에 함께 파견되는 학생들이나 직전학기 파견생들과 연결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 또는 모임의 기회가 마련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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