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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Merz Akademie 교환학생 귀국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1.04.27 00:23visibility 3173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독일/Merz Akademie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0학년도-2학기
제출서류 홍익대 서류는 국제교류실에서 공지한 것을 준비했고, 1차 합격 후 메르츠 아카데미에는 지원서, 지원동기서, CV, 포트폴리오, 재학증명서, 학교 성적표, IELTS 성적표, 교수님 추천서, 여권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비자준비 코로나 때문에 확실히 결정을 못 내려서 2차 합격 후에 바로 비자를 준비하지 않았다가 후에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독일 대사관에 테어민을 잡는 것도 가장 빠른 것이 2주 후 정도였고, 비자가 나오는 데에도 4주 정도 소요되니 부지런히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슈페어콘토와 보험 둘 다 Expatrio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도착관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뒤 기차를 타고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도착한 날 탈 기차표를 omio를 통해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두었는데, 하필 그 기차가 당일 취소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독일에서 기차 연착이나 취소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DB 매표소에서 대체 티켓을 받아 무사히 중앙역에 도착해 버디를 만났습니다. 버디가 캐리어 드는 것을 도와주고 지하철로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어서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기숙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4일간 진행되었고, 첫날은 신입생들과 함께 안전 교육, 학교 시설 안내, 수강신청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둘째 날은 교환 학생들을 위한 피크닉으로, 학교 안에서 함께 브런치를 먹고 국제교류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셋째 날엔 학교에 가지 않고 기숙사 근처 역에서 버디들을 만나 시내를 둘러보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마지막 날엔 학교에서 장비 대여 방법을 배우고 국제교류실 선생님과 학교 생활과 관련해서 간단히 얘기했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수강신청은 한국과 달리 선착순이 아니라 우선 순위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는 있지만 제가 신청한 모든 수업이 받아지진 않았습니다. 정말 듣고 싶은 수업이라면 메일로 교수님께 들을 수 있는지 여쭤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지정한 분야별 모듈이 있는데, 같은 모듈 내에서 Design Course와 Lab Course를 하나씩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셨습니다. 제가 듣고 싶었던 분야의 수업은 유독 독일어인 것이 많아서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긴 했습니다. 독일어로 진행되는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교환학생에게 따로 영어로 간략히 설명해주거나, 운이 좋으면 그 학생을 위해 아예 영어로 전체 수업을 진행합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슈투트가르트의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서 메르츠 아카데미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는 두 군데입니다. 저는 두 곳 중 비교적 낡은 건물인 Neckarstrasse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한 층에는 총 7명이 부엌과 2개의 화장실, 샤워실을 같이 사용하고 청소도 매주 돌아가면서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이 높은 데다가 4층이라 (한국으로 따지면 5층) 올라갈 때마다 힘들긴 했습니다. 특히 지하에 있는 세탁실을 왔다 갔다 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각 층마다 홍익대 학생들이 살아서 모든 층에 다 가봤었는데 층마다 플랫 메이트들의 분위기나 청결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엌에는 기본적으로 오븐이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고 저희 층에는 운이 좋게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기타시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 기간이 더 길어서 학교 시설을 많이 이용하진 않았지만 작은 학교 안에 왠만한 시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음식,식사 독일의 슈퍼마켓 물가는 한국에 비해 굉장히 저렴합니다. 덕분에 장을 볼 때 큰 부담은 없었고, 특히 한국에서 비싼 와인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습니다. 대신 외식 비용은 비싼 편이라 한 끼를 제대로 먹으면 2만원 정도는 나온 것 같습니다. 독일 음식도 괜찮긴 하지만 주로 고기 위주의 단순한 음식이 많아 개인적으로 한식이 더 나았습니다. 시내에 고아시아라는 큰 아시아 마트가 있어서 한국 식재료를 사기 좋았습니다.
비용 트라비포켓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매일 지출을 기록했는데 사실 저는 기록만 하고 따로 예산을 정해두지 않아서 딱히 돈을 아끼진 않았습니다. 독일 내 여행도 몇 번 다니고 쇼핑도 하느라 돈을 꽤 쓰긴 썼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활동정보 저는 다른 홍익대 학생들에 비해서는 수업을 많이 들은 편이 아니라 학기가 그렇게 빡세진 않았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과제가 많을 때는 바쁘긴 했지만 시간이 나면 집에 있기 보다는 혼자서라도 시내를 구경하곤 했습니다. 배우고 싶은 걸 많이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여유 있는 학기를 보내는 것이 목표였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코로나 때문에 다른 나라로 여행은 못 갔지만 뮌헨, 하이델베르크, 뉘른베르크 등을 짧게나마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도 꽤 큰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구글 맵으로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면서 나름 시내 곳곳을 잘 돌아다녔습니다. 시내에서는 분수대가 있는 탁 트인 광장인 Schlossplatz가 가장 예뻤고, 쇼핑몰 중에서는 Milaneo가 크고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 추천 드립니다. 특히 Schlossgarten이라는 큰 공원이 시내 위로 길게 위치해 있는데, 기숙사와 가까워서 산책이나 피크닉을 가기 좋았습니다. 겨울 학기에 가신다면 추워지기 전에 최대한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녀온 소감 지금까지 자취 한 번 안 해본 제가 낯선 외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생활한 것 자체가 저한텐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딱히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지만 먼저 외국인 친구들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영어에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소통하기 위해 애쓰면서 조금 더 용감해지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 했을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마음껏 놀러 다니지 못한 건 아쉽지만 가기 전에 왜 고민했을까 싶을 정도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코로나 이전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지만 제가 준비할 때는 불투명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전하게 비자를 발급받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일어보다 영어를 훨씬 많이 쓰기 때문에 독일어 보다는 영어 회화를 준비하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독일 교환학생 준비물이라고 검색하면 블로그에 정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리스트 확인하면서 짐 챙기세요!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외국 학교에서 그 학교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들어보면서 우리 학교와는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교환 학교에서 아주 대단한 걸 배운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인 만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