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Menu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22-1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MICA)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2.06.02 12:20visibility 1154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북미/미국/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MICA)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2년도-1학기
제출서류 학교 국제 교류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류 모두 제출했습니다!
비자준비 2차를 통과하고 교환학생이 최종 확정이 되면, 가장 먼저 보내주는 것이 DS-2019 입니다. 제가 비자를 준비했던 시기는 운 좋게도 대사관 인터뷰 면제가 있던 시즌이었고, 저는 인터뷰 면제 대상자여서 비자에 필요한 서류만 대사관에 제출하면 됐습니다. 저는 여권을 포함한 2차 준비하면서 MICA에 제출했던 서류+DS-2019를 우편으로 부쳤는데, 우편비가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제출처가 종로가 아니라 마포 쪽이어서, 직접 제출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도착관련 학교와 가장 가까운 공항은 BWI(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Airport) 입니다. 현재 직항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달라스나 애틀란타에서 1회 환승을 해서 오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주 정도 개강 날짜보다 일찍 출국해 뉴욕 JFK(John. F Kennedy) 직항으로 미국에 도착했고, 이후 국내선을 이용하여 BWI로 이동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뉴욕에서 Baltimore Penn Station 으로 가는 Arm Track 기차를 이용하면 훨씬 편하게 가실 수 있을거에요! penn station은 학교 기숙사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기차로는 3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가장 저렴한 수단은 버스인데 대표적으로 Greyhound나 Flix Bus가 있고 3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1월 17일이 마틴 루터 킹 데이여서 1월 18일 화요일에 개강을 했고, 개강 전 1/14(금)-1/16(일) 2박 3일 대면 오리엔테이션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오미크론 때문에 전면 ZOOM 으로 바뀌었고,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대면 프로그램은 캠퍼스 투어가 유일했어요. 근데 사실 MICA도 캠퍼스가 미국 학교 치고는 엄청 큰 편은 아니어서 캠퍼스 투어 시간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한가지 좋았던 점은 14일 저녁과 17일 오후에 Target(미국의 이마트 느낌)으로 가는 쇼핑 셔틀을 운영해 주었던 것입니다. 아마 출국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생필품들과 식재료를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비싼 느낌입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수강신청은 홍대와 비슷하게 장바구니 기간과 신청 기간이 모두 존재합니다. 다만 1학년 과목을 제외하고는 선수과목을 들어야 하는 과목이 많아서 그럴 경우 직접 수강신청 할 수 없어요. 해당 과목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서 허가를 받고, 그 허가 받은 사실을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말씀드리면 직접 과목을 넣어주십니다. 이게 저는 조금 아쉬웠던게, 인기 과목은 이미 MICA 학생들이 다 수강신청 해서 정원이 차있기도 하고, 교환학생 담당자분께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신청하지 못해 과목을 놓치는 경우도 생겨요ㅠ_ㅠ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기숙사는 가성비가 정말 별로입니다. 한국이랑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이 기숙사라고 저렴하다 이런 개념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더 비싼 느낌입니다.(MICA 학생들도 기숙사가 굉장히 비싼 편이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저는 정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기숙사를 선택했지만, 에어비앤비나 근처 아파트에 계약한 친구들도 있었어요! 학기 말에 MICA에서 알게된 친구가 본인의 아파트에 초대해줘서 한번 갔는데, 거의 기숙사와 동일한 거리에 시설은 훨씬 좋은 아파트인데 기숙사랑 가격은 똑같다고 해서 살짝 현타가 오긴 했습니다...ㅎㅎ
기타시설 - MICA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대이기 때문에, 낡은 느낌이 없지않아 많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캠퍼스가 홍대보다 커서 그런지 저는 실기실 부족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어요. 기숙사 사용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Studio를 빌려주는데, 저는 이건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저는 Founders Green 기숙사에 있는 Studio를 이용했는데, 지하인데다가 난방도 안되고, 개수대도 없고, 책상도 전체 실기실에 한두개밖에 없어서 불편해서 나중에는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수업을 듣는 실기실은 넓고 개수대도 있고 해서 나중에는 수업 안하는 빈 실기실 가서 작업했습니다.
학교 셔틀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어플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불러서 탈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학교 캠퍼스를 도는 셔틀도 있어요. 격주로 토요일에 운영되는 쇼핑셔틀도 아주 유용합니다!
- 학교 보건실에서 가다실 무료 접종 가능하니 꼭꼭 맞으세요!
음식,식사 미국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는 정말 바닥에 내려놓으시는게 좋습니다(단호) 저는 한국에서 라면밖에 끓일줄 몰랐던 존재였는데, 미국와서 처음으로 순두부찌개와 제육 볶음을 해먹었습니다. 밀플랜은 모두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맥도날드와 버거킹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훨씬 메뉴도 없고, 맛도 없고, 훨씬 정크푸드 느낌이 강합니다. 학교 근처 가까운 한식당으로는 종각과 비원, 콩포차 정도가 있는데 한국보다 맛은 훨씬 떨어지지만 가격은 훨씬 비쌉니다ㅠㅠ
H마트가 배송이 되긴 하는데, 저는 설 연휴랑 하필 또 겹쳐서 2주 반만에 수령했네요. H마트 배송은 절대 비추입니다... 가장 유용하게 썼던 것은 Weee 라는 아시안 식료품 배달해주는 앱인데, 신선도는 좀 복불복이긴 했어도 3일 정도 안에 배송해주고 할인 하는 품목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비용 생각보다 비용이 엄청엄청 많이 듭니다... 출국 전 비자준비부터 그냥 다 돈인 것 같아요. 비자 발급 비용만으로도 19만원 정도였거든요. 미국 도착하고 나서는 여행을 얼마나 하느냐, 외식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생활비가 한국보다 비싸니깐, 아무리 아껴도 한국에서 아끼는 것만큼 아껴지진 않더라고요. 제가 교환학생 갔던 시점은 환율과 물가상승률 모두 최고치를 갱신했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활동정보 사실 Maryland 나 Baltimore 자체만 놓고 보면 서울 살던 사람 기준으로는 시골 같기도 하고, 학교 근처에 마땅히 갈 곳도 없고 해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래도 이 지역의 최고 장점은 미국 동부를 여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3월 셋째주에 있던 Spring Break 기간에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을 다녀왔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 Penn Station 에서 MARC train을 이용하면, 편도 9달러로 한시간 정도 거리의 워싱턴 D.C를 갈 수있습니다. 시간대나 날짜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 Arm Track과는 다르게 고정 비용 9달러고 좌석도 항상 널럴한 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으로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필라델피아도 Arm track 으로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Arm track은 진짜 시간대랑 날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자주자주 앱에 들어가서 가격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 네이버에 조금만 검색해보셔도 아시겠지만, Baltimore는 미국에서 제일 위험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정말 위험해요. 학교 다니면서 Armed Robbery 메일을 한달에 3-4통 이상씩은 받았던 것 같고, 한번은 총기 사고도 있었습니다...ㅎㅎ 물론 상식적인 선에서 안전에 유의하면 무사히 살아남으실 수 있습니다! 무장강도는 주로 차를 소유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총기 소지 가능 국가여서 그런지 오히려 경범죄는 유럽에 비해 훨씬 덜한 느낌입니다.
- Baltimore Art museum 을 꼭 추천드립니다. 동네 미술관인줄 알고 갔는데 거의 이건희 컬렉션을 뛰어넘는 소장품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무료 입장이기도 하고, Purple(무료 시내버스)를 타면 금방 가요!
- 학교에서 우버를 타고 20-30분 정도 가면, Ellicott city라는 큰 한인타운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흔히 한인마트라고 알고 있는 H마트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도 있습니다. 한식당도 퀄리티도 훨씬 좋아요!(물론 가격은 한국의 2.5배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ㅠ_ㅠ)
-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주 놀러가는 곳은 Falls point와 inner harbor 입니다. 우버 타고 10분정도 가면 있는 가까운 곳인데, 상점들이나 식당들도 많고 바닷가가 보여서 맑은 날 산책하기 딱이에요.
다녀온 소감 일단 너무 좋았다, 근데 집나가면 개고생은 맞다, 근데 그만큼 정말 얻고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있다, 가 최종적인 결론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딜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것도 정말 많이 느꼈고, 환경은 변해도 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만키로 넘게 떨어져있는 땅에서도 생각보다 경험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또 아무래도 미국 교육의 영향을 한국이 워낙 많이 받다보니, 기대보다는 수업 방식이나 배우는 내용이 홍대와 막 엄청 다르다는 느끼진 못했어요. 가장 큰 차이는 서로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다는 것, 학생과 교수님의 관계가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다는 것, 서로 비교하지 않으며 경쟁적이지 않고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 눈치보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비로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더라고요.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솔직해질 용기를 얻고, 저의 작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덤으로는, 미국이라는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나라에서 한 학기 동안 수학하면서 좀 더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한국에 있었을 때 거의 모든 홍대 미대생이 그렇듯이 최대치의 하루를 살았었는데, 그렇게 하루하루를 꽉꽉 채워서 바쁘게 사는 삶이 꼭 잘 사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어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좀 더 넓은 세계를 꿈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사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 한들, 인생은 실전이기에...ㅎㅎ 일단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가겠다는 욕심을 버리는게 가장 우선인 것 같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기본적인 물가가 10~20프로정도 높기 때문에(식료품 제외) 한국에서 가져갈 수 있는 부피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가면 좋은 것 같아요. 다이소에서 천원 이천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을 여기서는 오천원 만원 주고 사야하더라고요. 저는 다이소 핸드폰 충전 케이블, 머리끈, 실내용 슬리퍼, 상비약, 변압기 가져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핸드폰 충전 케이블은 미국에서 사려면 아무리 싸게 사도 14-15달러씩 줘야하기 때문에 꼭꼭 한국에서 챙겨가길 추천드려요. 전압이 달라서 드라이기는 가져가는걸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시길래, 저는 드라이기는 여기서 할인할 때 16달러 정도에 사서 쓰고 종강할 때 기증하고 왔어요. 그리고 파견 가고 나서 미국 계좌 하나는 개설할 것을 꼭 추천드려요. 저는 뉴욕 도착하자마자 Bank of America 에서 Saving 계좌를 개설했어요. 물론 대면으로만 개설 가능하고 시간도 1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만들고 나서 한 학기 내내 정말 편했어요. 심지어 Bank of America는 전화 통역 서비스도 제공해줘서 영어 잘 못하셔도 편하실거에요. 미국 계좌 하나 뚫어놓고 나면 애플 페이도 사용할 수 있고, Venmo(미국의 토스나 카카오페이)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확실히 한국 카드로 하면 안될 때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저는 정말 교환학생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이 기회를 많이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시간, 돈, 노력이 모두 많이 드는 일이지만, 정말 이 젊은 청춘의 나이에 외국에 나가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홀로서기를 해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인 것 같아요. 물론 학비 면에서 큰 이득을 보지만 학비 아껴서 생활비에 다 쓰는 느낌이에요ㅠ_ㅠ

안녕하세요 저는 2022학년도 1학기 미국의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