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A에서 한 학기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미국 동부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했고, 학교 규모가 작아 저처럼 내향적인 사람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마음에 맞는 룸메를 만나 인생 친구를 만들고싶다는 바람은 이루지 못했지만 타국가에서, 그리고 한국의 다른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여행도 가고 친하게 지내며 어떤 편견이나 구속도 없이 그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자유를 누렸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 곳의 학생들은 어떨지, 어떤 수업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한국의 대학교와는 또 다른 문화와 수업 분위기를 보고 배우며 그 궁금증도 풀 수 있었습니다. 특히 6시간의 스튜디오 수업 중간에 저녁을 먹으러 나와 공원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혼자 하늘을 보던 때가 잊히지 않습니다.
출국하기 전까지는 구비할 서류들도 너무 많고 증명할 것들이 많아 피곤하고 정신없었지만 또 외국으로 나갈 기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글로 함축하기 힘들 정도로 다사다난했고, 충분히 준비됐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이 느껴져 울고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런 감정 하나하나가 지금 돌아보면 소중합니다. 교환 준비, 특히 미국 쪽으로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답답한 마음이나 뇌가 과부하되는 느낌이 들어도 털고 일어나시고, 후회없이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