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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국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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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B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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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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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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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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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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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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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후, 포트폴리오(웹사이트 형태를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CV, Letter of Motivation, English Proficiency Test, Letter of Recommendation from the head of the department, 여권, 증명사진 등 여러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안내문에는 전화 통화를 통한 스페인어 능력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바로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픽디자인 전공 3학년 수업이 모두 마감되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2학년 그래픽디자인 과목과 3학년 영상 및 순수미술 관련 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해 주었고,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당시 아직 2학년 과정을 모두 이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학교와의 이메일 소통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내용이 다소 모호했고, 최종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며칠간 기다려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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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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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준비와 신청 과정은 교환학생 준비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비자 예약은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능하다면 교환학생 2차 서류를 제출할 때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예약은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으므로 ‘일단 확보해 두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저는 한국에 체류 중인 국제학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 국적 학생과는 절차가 조금 달랐습니다.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재정증빙 자료로 ‘한국 납세증명서’ 등 한국 시민에게 해당하는 서류가 안내되어 있었지만, 저는 몽골 국적이기에 해당 서류를 제출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보험과 학교 관련 서류를 제외한 모든 서류를 몽골에서 발급받아 스페인어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 인증까지 완료해야 했습니다.
비자 서류를 준비하면서 한국 내 스페인 대사관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여러 차례 문의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몽골에서 서류를 준비하는 동안 친구를 통해 직접 방문 문의를 부탁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결국 중국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연락해 조언을 구했고, 그곳에서는 보다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부동산 소유 증명서, 세금 증명서, 본인과 부모 명의의 은행 잔고 증명서 등 가능한 모든 재정 관련 서류를 준비하라는 조언을 받았고, 실제로 이 서류들이 모두 인정되었습니다. 비자 발급에는 약 2주에서 2주 반 정도가 소요되었고, 출국 며칠 전에서야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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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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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홍익대학교 친구 한 명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출국했습니다. 함께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해 마음이 한결 놓였고, 낯선 환경에서도 서로 의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짐이 많고 도시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시내까지 약 20~25분 정도 걸렸으며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20~30유로 정도였습니다. 긴 비행 후 지하철을 헤매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전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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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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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하기 며칠 전, BAU에서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담당 교수님들이 직접 소개와 안내를 진행하셨고, 교환학생 약 15~20명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캠퍼스 투어도 진행되었습니다.
수강신청 역시 이 오리엔테이션에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BAU 학생들은 한 학기에 약 5과목 정도를 수강하지만, 저는 교환학생 기간을 보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 3과목만 선택했습니다. 첫 주 수업 후에는 과목 변경이 가능하며, 이를 위한 별도의 소규모 미팅도 열립니다. 오리엔테이션 마지막에는 전통 간식과 다과가 제공되었고, 교환학생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매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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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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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학년 과목인 Iniciació als Projectes de Disseny II(작가디와 유사한 과목), Expressió Gràfica II(타이포그래피), 그리고 Taller de Creativitat(창의 워크숍, 홍익대 수업과는 다른 흥미로운 형식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든 과목이 흥미롭고 자극적이었으며, 교수님들의 지도도 매우 체계적이었습니다. 홍익대학교에 비해 수업 난이도는 비교적 낮고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카탈루냐어나 스페인어로 진행되었지만, 교수님들이 수업 후 따로 영어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남미 출신 교환학생 친구들이 많아, 그들이 수업 중 통역이나 설명을 도와주었습니다. 조별 과제가 많았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전반적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학습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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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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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는 교내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숙소를 찾아야 합니다. Idealista, Airbnb, Facebook 그룹, 혹은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기 사례도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가족 지인의 집에 머물 수 있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 중에는 숙소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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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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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는 특히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린트실, 다양한 카메라를 대여할 수 있는 촬영실, 그리고 여러 워크숍 공간이 있습니다. 대부분 예약제이지만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캠퍼스 앞에는 인쇄소와 미술용품점이 있고, 도서관과 카페테리아, 학습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캠퍼스는 같은 지역 내에 세 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으나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수업 간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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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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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교했을 때 스페인의 식료품 가격은 훨씬 저렴하며,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레스토랑 음식은 훌륭한 품질 덕분에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볼 만합니다. 또한 틱톡 등에서 검색하면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음식점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Lidl이나 Mercadona에서 장을 보고, 신선한 식재료를 원할 때는 Mercat de la Boqueria 시장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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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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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달에 약 550유로의 월세를 지불했고, 식비·통신비·교통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는 약 300~350유로 정도였습니다. 교통비는 비교적 저렴했으며, 3개월권 T-mobilitat 카드는 약 40유로로 바르셀로나 전 구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권은 약 22유로이며, 1구역만 가능합니다.
여행과 쇼핑을 포함해 6개월 동안 총 약 12,000유로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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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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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럽 교환학생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 근교에는 Sitges, Costa Brava 등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는 지역 축제와 전통 행사가 자주 열리며, 현지인들은 이러한 문화를 진심으로 즐깁니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자주 열리는데, 예를 들어 Billie Eilish, Travis Scott, Pitbull, Kendrick Lamar, SZA 등의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Opium 에서는 유명 가수들의 무대가 열리기도 하고, Rumbalist에서는 erasmus 파티와 각종 학생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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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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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여러 미술관들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피카소 미술관, MACBA 현대미술관, 카탈루냐 국립미술관(MNAC) 등이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지역은 Gràcia, The Gothic Quarter, Plaça de Catalunya, La Barceloneta입니다.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El Raval, La Rambla, Passeig de Gràcia를 추천하며, 명품 아울렛 La Roca Village 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과 뷰티 제품은 Primor, Druni, Sephora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Arc de Triomf 인근에는 아시아 마트와 식당이 많아 아시아 식재료가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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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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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환학생 경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여정이었고, 끝나고 나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특별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문화 속에서 배우며,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로운 일상과 ‘siesta’ 문화는 삶을 천천히 즐기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얻은 추억과 배움은 제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고, 모든 순간이 진심으로 값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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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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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에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6개월치 정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한국 화장품 가격이 세 배 이상 비쌌기 때문입니다. 침구류나 생활용품 등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IKEA, Basar Market(저렴한 생활용품점), Primark 등에서 대부분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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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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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였습니다. 학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새로운 문화 속에서 세계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쌓은 추억과 인연, 그리고 영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이 기회를 얻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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