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츠하임은 독일의 소도시이다. 독일인들조차 그곳에 대해 물어본다면 '못생긴 도시' '볼 거 없는 조용한 곳' 이라고 평가한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가게 되다니.
처음에는 내가 기차역을 잘못 내린 건가 당황도 했고 후회도 했다.
특히 이 도시 너무 할 게 없다. 생각한 것과 다르고 아는 사람은 없고... 여름에 장마비 올때는 울적해져서 나도 같이 주륵주륵 울었다 ㅠ
추후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 독일은 지역 균등 발전을 위해 유명한 대학교일수록 소도시에 위치한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위안이 되었다.
그래서 엄청난 무언가! 유럽의 문화!! AESTHETHIC!!!을 배운 건 아니고.... 정말 휴양을 하다 온 느낌...
포르츠하임의 장점이 있다면 위치가 매우 좋다. 파리 편도 3시간, 독일에서 꼭 가야하는 하이델베르크 1시간, 그 근처 대도시 슈투트가르트 30분, 스위스 3시간.
작은 소도시에 갇혀있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자.
독일 살면 그냥 기대를 내려놓는 게 좋다. 누가 독일인 영어 잘한다고 했냐. 대학생과 교수님들 제외하곤 아무도 못한다.
독일인 보러 독일 가는것도 비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말 많다. 순혈 독일인과 말을 섞은건 10번이 채 안 될 정도이다. 특히 튀르키예 이민자들이 정말정말 많다. Deutschland의 D 는 되너 케밥인가? 케밥만 먹다 왔음
그리고 독일이 시간을 잘 지킨다는 말은 거짓이다. 기차, 절대 제 시간에 안 온다. 아예 취소도 된다. 덴마크 국경 중간에서 갑자기 기차가 뿅 사라졌을 땐 내 멘탈도 뿅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갔는지 묻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