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Menu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2023-1 독일 HfG (Hochschule für Gestaltung)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3.08.14 03:45visibility 457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독일/HfG(Hochschule für Gestaltung)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3년도 1학기
제출서류 1. Application form
2. Learning Agreement (유럽권 학생만 해당)
3. CV and covering letter
4. Portfolio
5. Passport photo
6. Copy of passport or official ID

모두 준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CV나 cover letter의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데 구글에 검색하면 다양한 예시들이 나오니 참고해서 작성하면 됩니다.
비자준비 1차 선발 결과 확인 후 바로 주한독일대사관 테어민을 잡아야 합니다. 2차 선발 결과가 난 후에는 남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테어민은 최소 두달 전에 해야 합니다. 가끔 무비자로 독일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비추천 합니다. 독일은 테어민 잡기도 힘들 뿐더러 비자 신청 과정이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고, 담당자에 따라 기준이 깐깐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훨씬 올라갑니다. 실제로 무비자로 입독한 친구들은 마음 고생 많이 했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검색하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꼼꼼히 준비해서 가시면 큰 문제 없이 발급 됩니다. 필요 서류 중 강의 언어 확인서는 상대교 코디네이터에게 요청하면 보내주십니다. 참고로 비자 발급 심사 기간(약 한 달) 동안에는 여권을 제출한 상태여서 해외 여행이 불가합니다.
도착관련 저는 Frankfurt에서 Schwäbisch Gmünd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독일 기차 어플 DB로 티켓 예약도 할 수 있고 변경된 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Stuttgart 역에서 한 번 환승하면 되는 쉬운 여정이지만 Stuttgart 역이 현재 무기한 공사 중이기 때문에 운이 좋지 않다면 버스를 타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Frankfurt에서 Stuttgart는 ICE로 문제 없이 간 다음, Stuttgart에서 긴 통로를 통해 기차 역 밖으로 걸어 나가서 Waiblingen까지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 다음 버스에서 내려 Waiblingen 역에서 Schwäbisch Gmünd까지 기차를 타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나 낯선 지역 등이 염려될 수 있겠지만 독일인들이 도와줄 겁니다. 그리고 DB는 기차 지연이 잦고 심하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지연되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연된다면 다음 기차가 기다려주고, 취소되어서 하루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DB측에서 제공해줍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개강 2주 전부터 welcome week를 진행합니다. 학교 소개, city tour, 박물관 투어, 저녁 식사 등 international 학생들이 안면을 트고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타 학교에 비해 교환학생을 매우 잘 챙겨주는 편입니다. 본격적인 개강 후에는 international 모두가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다들 같은 마음이니 너무 어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welcome week에 international이 수강 가능한 강의들을 알려줍니다. 수업 시간은 후에 변동될 수 있고 TBA로 비워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겹치지 않게 배려해줍니다. 2주 간의 정정 기간이 주어지니 관심 있는 과목들을 모두 신청해보고 나중에 변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 신청은 코디네이터에게 원하는 과목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는 방식이었고 인원이 넘치면 무작위로 선정합니다. 저는 수목금에 강의를 몰아놓고 주말~월요일에 여행을 했습니다.
과목들은 product, communication, digital media로 나뉘어져 있지만 원하는 경우 타과 과목을 수강해도 됩니다. 저도 처음으로 product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해봤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communication design은 대부분의 강의가 팀 프로젝트였습니다.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local 학생들과 섞여 팀이 되기도 하고 international끼리 팀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든 한국에서 했던 팀 프로젝트보다 훨씬 강도가 낮습니다. 학기 중에 밤을 샌적이 거의 없고 매주 정해진 과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팀을 구성할 때 local 학생들이 영어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international 보다도 영어를 잘 하니 전혀 문제 없습니다. 참고로 몇몇 교수님들은 독일어와 영어로 함께 강의를 진행하시기도 합니다. 기죽지 마시고 교수님께 영어로 진행해달라 잘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외에 교내 동아리가 많습니다. 영화, 잡지, 정원, 액티비티, lgbt, 리폼, 연극 등 학생들끼리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잡지 동아리인 format team에서 자유롭게 활동했었습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제발 기숙사 신청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기에 기숙사 살았던 international 친구들은 저 포함 4명이었고 모두 비추천했습니다.
1.학교, 시내, 기차역과의 거리가 멉니다. 학교까지는 마을 버스를 타고 5분+걸어서 15분이 걸리며 밤에 정류장 근처가 어두워서 혼자 다니기 무섭습니다. 그리고 팀프로젝트가 많은데 배차 간격이 3~40분 이상이어서 갑작스러운 팀 미팅에 참여하기 어려워집니다. 시내까지는 버스로 12분 정도 가야 합니다. 기숙사 근처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트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이외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차역 까지는 버스로 20분 정도로, 만약 기차가 지연되어 밤 12시쯤 역에 도착한다면 막차가 이미 끊겨 택시를 타야 합니다. 참고로 역에서 기숙사까지 택시비는 20유로(한화로 3만원 이상)가 나옵니다.
2.친구들과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flat에 사는 친구들은 flatmate들과 친해지기 쉽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자주 만나기 용이합니다. 기숙사에도 물론 학생들이 살지만 HfG 학생들은 몇 안되며 99%가 PG(교육대학) 학생들입니다. 학기 중에 HfG 학생들끼리 여는 파티, 술자리 등이 많은데 보통 막차가 11시 20분에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버스를 타러 가야 하거나 친구 집에 신세를 져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3.기숙사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화장실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기숙사에 살았던 친구 중 한 명은 화장실 샤워 부스에 문제가 있어서 몇 주 동안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합격하시면 아마 기숙사 관련 자료가 pdf 파일로 올텐데 사진에 있는 방은 리모델링 된 방이고 무작위로 방이 배정되기 때문에 사진과 다른 방에서 거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주방의 청결도는 층마다 다르지만 제가 머문 2층은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international 두 명이 살았던 0층의 주방은 주방 도구도 별로 없었고 시설도 좋지 않았습니다.
4.flat을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방세도 비싸고 자리도 없는게 현실이나 Schwäbisch Gmünd는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flatmate를 구하는 글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합격 후 코디네이터가 flat 리스트를 보내주는데 대부분의 international 학생들이 그 리스트를 통해 방을 구했습니다. flat을 구하려면 연락도 해봐야 하고 화상 면접도 보는 등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집을 못 구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5.마지막으로 생각보다 경제적이지 않습니다. 아마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이유는 flat보다 저렴하기 때문이어서 일텐데, 교통비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HfG의 경우 학생 티켓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제가 다닌 1학기의 경우 49유로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 5월 전까지는 Schwäbisch Gmünd 지역 버스 티켓을 매달 구매했었고, 월 50-60유로 정도였습니다. 이 티켓을 따로 구매하지 않으면 하루에 왕복 5유로 정도를 내고 버스를 타야 합니다. 즉 기숙사비 약 300유로+버스비 최소 60유로=매달 360유로 정도를 고정 비용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flat에서 생활할 경우 매달 300~400유로를 지출합니다. 다른 단점들을 무시할 만한 정도의 경제적 이득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기타시설 HfG는 다섯개의 건물들로 나뉘어져 Schwäbisch Gmünd 군데군데에 위치해있습니다. 그 중 station building과 main building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station building은 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사진 수업, 코딩 수업 등을 들을 수 있고 파티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main building은 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mensa(카페테리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건물 규모는 작지만 디자인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product 전공이라면 대부분의 목업이 가능합니다. main building 옆에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디자인 서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음식,식사 mensa에서 3-5유로의 비용으로 학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저렴하긴 하지만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베이커리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데 여기서 샌드위치를 자주 사 먹었습니다. 친구들은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기도 했고, 같이 작업을 할 때에는 lieferando 어플로 피자를 배달시켜 먹기도 했습니다.

추천 베이커리: mayor's bakery(학교 근처), Schwäbisch Gmünd 역 내 베이커리
추천 식당: Chiko(초밥), ly(marktplatz REWE 근처 누들가게), Imbiss Anetis(marktplatz에 위치한 gyros 가게, 밤 늦게까지 여는 유일한 곳), KKF(marktplatz 근처 바)
마트: REWE(대형마트, marktplatz 근처에 하나, 기숙사 근처에 하나), Aldi(저렴한 식재료, citycenter 내부에 위치), Action(Schwäbisch Gmünd 역 근처, 가장 저렴), Tilly's market(Schwäbisch Gmünd에서 한국 식재료 파는 유일한 마트), Go Asia(Stuttgart와 Ulm 역 근처 위치, 대부분의 한식 재료 판매)
대부분의 한국 제품은 Tilly's나 goAisa에서 팝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장류, 컵라면/봉지라면, 냉동만두, 소면, 떡볶이/불고기 소스, 김치, 소주 등등 없는게 없으니 캐리어에 많이 안가져오셔도 됩니다. 코인육수는 없으니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비용 월 900유로를 슈페어콘토를 통해 받게 되는데 월세와 보험으로 400유로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남는 돈이 많지 않습니다. 옷, 음식, 여행 등 생활하다 보면 슈페어콘토는 부족합니다. 특히 여행은 교통비와 숙박비 때문에 지출이 큽니다. 저는 슈페어콘토+200유로 이상을 매달 지출했었고 추가적으로 200만원을 여행비로 사용했습니다. 슈페어콘토 총 800만원 가량+매달 30만원 이상 추가지출+200만원+비행기 비용으로 총 1500만원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아무리 아껴도 최소 1200만원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처음 독일에 갈 때 환전 많이 안해도 됩니다. 독일에서 현금은 종종 필요하지만 근처 atm에서 쉽게 인출할 수 있습니다. 100유로 미만으로 환전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활동정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 독일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은 손에 꼽으니 영어 실력이 안되는 것 같아도 일단 내뱉고 보면 좋습니다. 한국 수업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수님과도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HfG는 교수님과의 격식을 많이 차리지 않는 분위기라 피드백 시간에 솔직하게 본인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학기 중 International Seminar Week가 진행되는데 타 대학에서 초청된 교수님들과 단기적으로 작업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local 친구들과 작업을 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 이외에도 학생들끼리 여는 파티나 모임이 slack 채널에 공유되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참여해도 좋습니다.
international 친구들끼리는 특히 돈독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각국의 dinner day, 근교 day trip, 캠핑, 수영, 공원 산책, 맥주, 파티, movie night 등 함께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Schwäbisch Gmünd는 작은 도시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습니다. 강가에 누워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원도 있습니다. 밤 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합니다. 지역 행사가 활발해서 종종 Marktplatz에 푸드트럭이 오기도 합니다. 대도시가 가고 싶다면 기차로 30분 거리인 Stuttgart를 갈 수 있습니다. 독일의 6월, 7월은 정말 더워서 친구들과 Bud Spencer Bad Schwäbisch Gmünd로 수영을 하러 자주 갔습니다.
독일은 기차가 잘 되어 있어서 학기 초반에 day trip을 자주 갔습니다.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Tübingen, Nurtingen, Nürnberg, Ulm, Aalen 등 근교의 작은 도시를 구경했고 Nurtingen과 Ulm은 강이 흘러 아름답습니다.
München, Berlin과 같이 2시간 이상 걸리는 대도시들은 2박, 3박 여행을 갔었습니다. 조금 먼 지역들은 ICE를 타고 가야 하는데 ICE는 비싸기 때문에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호스텔에 머물렀습니다. 여성분들은 여성 전용 6인실 등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Konstanz 근처에서 캠핑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 local 친구들은 대부분 캠핑 용품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빌려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수영을 하며 날씨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 독일은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과 가까워 여행하기 좋습니다. 4월에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려 방문했었는데,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flix bus를 이용했습니다. 밀라노 여행에서 Commo lake를 방문했는데 큰 호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신다면 돌아오는 길에 스위스를 잠깐 방문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Strasbourg, 오스트리아는 Salzburg라는 지역이 가까워서 짧게 여행하기 좋습니다.
다녀온 소감 다른 나라에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학교와 동네가 작아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어렵지 않았고 적응하는 데에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친구가 사는 나라도 여행했을 정도로 친해져서 돌아올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타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우며 디자인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평생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을 쌓았습니다. 독일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 유학과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코인 육수 말고는 생각 나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짐을 최대한 줄이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옷이나 먹거리는 생활하며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가져와도 됩니다. 수건이나 필기용품같은 것들도 굳이 챙겨서 캐리어 무겁게 할 필요 없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선물같은 5개월을 보냈습니다. HfG 코디네이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지 인턴십을 위해서는 student Visa를 연장 발급 받는 것이 좋은데 교환학기 연장이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freemover 자격으로 학기를 다녔던 친구들은 학기 연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점은 타학교 대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