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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2022-1 독일 Fachhochschule Potsdam 방문학생 후기

create 익명access_time 2022.10.28 11:21visibility 1663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독일/Fachhochschule Potsdam
파견형태 방문
파견학기 2022년도-1학기
제출서류 1. Application form
2. Letter of Motivation
3. CV
4. Language Certificate (저는 아이엘츠 점수를 냈습니다)
5. Transcript of Records (홍대 성적 증명서 영문사본)
6. Portfolio

제가 원하는 전공(Interfacedesign)의 경우 포트폴리오 제출 및 2차 심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이 외 전공은 내부 심사 없이 대부분 합격되는 듯 보였습니다.
비자준비 한국에서 시간이 없어서 독일 현지에서 받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쳐 외국인청에서는 메일 및 전화 문의가 아예 불가했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 쉥겐 조약이 끝나기 전날에 포츠담 외국인청에 가서 제 사정을 설명하고 termin을 받았고, 그 termin 이후 실제 비자 취득까지 2달정도가 걸렸습니다. 어느 도시든 완전 시골이 아니라면 독일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계실 때 대사관에서 취득하시는 것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도착관련 포츠담은 베를린 근교라, 저는 루프트한자로 뮌헨을 거쳐 베를린 공항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후 하루 베를린에서 숙박 후 포츠담에 있는 기숙사로 이동했습니다. (약 1시간~1시간 30분 기차 및 버스 이용)₩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국제 학생들에게 2일동안 ice breaking, 수업 코스, 학교 내 시설 등을 약 4시간동안 설명해주십니다. 포츠담 시내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교내에 개설된 영어 강의 및 교환학생을 위한 강의도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교환학생의 경우 인기 있는 과목이라도 대부분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타과 교류도 활발해 다른 과의 과목 수강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interflex라는 융합 과목들이 많아 저는 좋았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독일어 강의가 많지만 영어 강의도 없는 건 아니라 저는 독일어 강의 2개, 영어 강의 2개를 수강했습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11월 초 방문학생 합격 후 바로 시립 기숙사에 신청했는데, 출국 약 1주일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정된 기숙사가 지리적으로도, 시설적으로도, 가격적으로도 만족스러워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Friedrichstraße 에 있는 기숙사로 포츠담에서 제일 유명한 Neue Palais, Park Sanssouci에서 불과 5분 떨어진 거리라 심심할 때 산책나가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학생 식당도 5분만 걸으면 되었고요. 무엇보다 WG에 묵는 친구들은 포츠담 베를린 할 것 없이 대부분 500 유로 이상을 지불해야 했고, 지금 베를린 집값이 치솟는 중이라 방을 구하지 못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묵었던 기숙사는 공립이라 한달에 205유로만 지불하고도 einzelzimmer에서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과 화장실은 공용이고 위생 상태는 그닥 좋지 않았으나.. 가격을 생각하면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학교 친구들 중에서 해당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같이 바베큐 파티, 생일 파티, 술 파티 등등을 즐겼습니다.
기타시설 학교 내에 카지노 라고 하는 펍 겸 문화 공간이 있는데, 영화관으로 개조되어 2유로에 영화를 볼 수 있기도 하고,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매우 저렴한 가격에 샷, 맥주 등 맛있는 술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학교가 크고 전통적인 독일 학교 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전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음식,식사 저는 주로 베를린에 있는 한인 마트(Asia Lee)에 가서 한식 재료들을 구비해두고 독일 친구들과 같이 요리해먹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들도 독일 음식을 많이 해줬습니다. 저는 빵도 밥도 싫어하는 편이라 면 요리만 먹었는데, 한국요리 독일요리 둘 다 먹기 싫을 때는 주로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중국, 베트남, 태국 요리 외식도 많이 했습니다. 사실 독일 음식은 개인적으로 영국 음식보다 맛이 없기 때문에.. 식당에 가지 마시고 독일 친구들을 사귀셔서 그들에게 해달라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퀄리티가 비슷합니다.
비용 저는 독일 내로 따지면 약 30개 도시, 유럽 전체로 따지면 10개국 정도를 방문해 돈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대략 계산하건대 항공권 포함 170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방 렌트값이 200유로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활동정보 저는 오리엔테이션 직전 3월 말에 출국해 9월 초에 귀국했습니다. 수업 첫주를 날리고 돌아왔지만 최대한 오래 있고 싶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부득이하게 늦게 출국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늦게 귀국하시는 것도 즐기는 한 방법입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저는 9유로 티켓이라는 엄청난 정책의 수혜자로 독일 내 30개 도시를 여행했습니다. 나중에 비슷한 정책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만약 유사한 일이 생긴다면 해외 여행보다는 독일 국내 여행을 많이 해보시면 후회 없는 교환 생활이 되실 거에요. 그래서 독일 내에서 몇개 추천드리겠습니다.

추천 장소)
1. Potsdam - 유럽에 있던 친구 5명정도가 놀러왔을 때 한 명도 실망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Park Sansoucci를 제외하고도 도시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2. 데사우 - 바우하우스의 고장입니다. 꼭 바우하우스 기숙사를 예약하셔서 실제 바우하우스 학생들이 묵었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숙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시각디자인과라 매우 기억에 남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왔습니다. 그리고 굿즈가 예쁩니다..
3. Weil Am Rhein - 스위스 바젤과 붙어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프랑스와도 국경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산디/건축 쪽으로 매우 유명한 Vitra Museum이 있습니다. 저는 3일동안 매일 방문했을 정도로 건축 조형도 아름답고 안의 전시 수준도 퀄리티가 높습니다.
4. Rügen - 국외에는 유명하지 않지만, 독일 내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섬입니다. (제주도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백사장과 함께 정말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해파리들이 떠다니는 것까지 보입니다. 독일 북해가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뤼겐 섬은 다른 북부 지역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도 없고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 추천 장소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연락 주세요~
다녀온 소감 아는 선배들에게 학교 생활 중 아쉬웠던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다 '교환학생을 안 간 것'이라고 답하는 것을 들어왔기에, 제 기준에서 이 방문학기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사실 저는 2년 전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갔다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했고, 이번에 방문학생으로 다시 독일에 간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에서 지내는 매 시간에 후회 없이 보내려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제 삶의 가치관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임팩트 있는 6개월이었습니다. 또한 교환학기는 일종의 자기 테스트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과연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예민한지, 평생을 이방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 다른 나라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 등 내 성향을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파악하기 좋습니다. 대부분 절반 정도는 한국의 삶이 좋다고 했고 저는 이방인의 삶이 훨씬 더 좋았기에, 귀국 후 바로 해외 취업을 준비중입니다. 이처럼 삶의 한 축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교환학기 꼭! 다들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독일어는 기초 독일어 (A1-A2)만 하면 됩니다. 어차피 단기로 유창하게 늘기 어렵습니다.
대신 영어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하셔야 실제로 말이 트입니다. 제 경우는 영어를 꽤 잘한다고 (오픽 AL) 생각했고 독일인 발음이 명확하게 들리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독일인 친구(영어도 원어민 수준)가 하는 말의 50% 정도 밖에 안들렸습니다... 수업시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어 실력이 되지 않으면 친구 사귀는 것에도 지장이 많이 가기 때문에 꼭 충분히 공부하시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홍익대 내에서 찾아봤을 때 방문학생으로 독일에 간 시각디자인과 학생은 제가 유일무이 했습니다... 혹시 교환학생 떨어지시고 많이 힘드신 분들께 교환학생만 답이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독일 내 freemover 프로그램 꼼꼼히 찾아보시고 지원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