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도 2학기에 파리에 위치한 PC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강현비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세세한 부분은 완벽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 역시 준비 과정에서 선배님들의 경험보고서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후배 여러분께 작은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패션디자인 전공으로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방문학생을 선택한 이유는 일반 교환학생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PCA는 학비를 본교(홍익대학교) 등록금과 상응하는 금액으로 납부하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어, 추가적인 학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도는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지원 전 반드시 최신 공지와 조건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학교는 파리에 위치해 있지만 미국 대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소통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졌습니다. 프랑스어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기 적응이 비교적 수월했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분위기는 한국보다 자유로운 편이었으며, 출석이나 지각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처음에는 다소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제와 작업 방식 또한 개성과 실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디자인을 접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해 학업 부담을 줄이고, 남는 시간을 여행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내 당일치기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이때 학생용 떼제베 맥스(TGV Max)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발급 과정이 다소 번거로워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관련 정보가 온라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끝까지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남프랑스 지역은 날씨가 매우 좋고, 그중에서도 니스는 꼭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생활비 관리 측면에서는 레볼루트(Revolut) 계좌를 개설해 한국에서 송금받은 뒤, 애플페이에 레볼루트 체크카드를 등록하여 대부분의 결제를 휴대폰으로 진행했습니다. 추가로 트래블월렛 카드도 함께 준비해두면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달 한국에서 생활비를 송금받는 경우, 유학생 기준 수수료가 면제인 모인 송금 서비스를 활용해 레볼루트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도 효율적이었습니다. (해당 수수료 정책은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안전 팁을 공유하자면, 유럽 여행 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는 날을 제외하고 최대한 편안하고 소박한 차림으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처럼 보이면 불필요한 상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아무 카페 테라스에 앉아 크루아상, 커피, 오렌지 주스로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때 가장 행복했는데,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쯤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