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국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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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독일 / Wuppert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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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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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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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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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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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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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권 사진
2. 여권 사본
3. 국제학생증
4. 홍익대학교 성적 증명서 (Hongik Transcript)
5. 포트폴리오
6. application form
7. Copy of health insurance (독일 보험 서류)
*상대교에서 어학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대 1차 서류에서 어학 성적이 필요하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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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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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지 못한 채 독일에 가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가라고 권하는 이유를 그때서야 실감했습니다. 비자 수령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며 마음고생을 꽤나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퍼탈 지역은 (터키계) 이민자가 많은 곳이라, 외국인청에서 비자를 받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예약도 어렵고, 외국인청 앞 보안관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여 무섭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외국인청에 연락을 취했지만, 휴가 기간과 사람이 많아 결국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4월 초에 비자를 신청하고, 7월 말에 겨우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 지역마다 비자 받는 난이도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제 경험상 부퍼탈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부퍼탈로 가실 분들은 이 점을 참고하시고,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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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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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루프트한자의 인천-프랑크푸르트 직항편을 이용해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부퍼탈까지는 ICE(독일 고속열차)를 이용해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약 오후 6시 30분에 도착했기 때문에, 근처 호텔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부퍼탈로 이동했습니다. 저처럼 저녁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신다면, 하루 정도 근처 호텔에서 머문 뒤 다음 날 이동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독일 철도(DB)의 지연 문제가 잦아 예상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무거운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는 일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일정을 계획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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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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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개강 첫 주인 4월 초에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OT)이 하루 동안 진행됩니다. 이때 학교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주요 시설에 대해 소개받습니다. 특히 도서관 건물에 처음 방문했을 때가 인상 깊었는데, 열람실에서 부퍼탈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로도 과제할 때 종종 이곳을 찾았고, 개인적으로 부퍼탈 대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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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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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대학교는 홍익대학교처럼 별도의 수강신청 절차가 없습니다. 저는 1월에 부퍼탈 산업디자인과 조교님으로부터 산업디자인 커리큘럼표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미리 강의를 살펴보고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 요일에 교실로 직접 가면 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다른 학교에서 온 다른 학과(화학과) 한국인 친구 말로는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면 수강신청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또한, 산디과 조교님이 버디(현지 학생 멘토)를 배정해 주셨는데, 이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버디가 수강할 만한 수업을 추천해 주고, 산디과 시설들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주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경험
한 학기 동안 보드게임 제작을 주제로 한 스튜디오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은 목요일에 한 번, 4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세 분이 계셨고, 초반에는 총 6명의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간에 두 명이 드랍하여, 학기 말에는 네 명의 학생이 남았습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교수님이 한 명 한 명에게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피드백을 제공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이 점이 큰 충격(좋은 의미로)이었습니다. 수업 중에는 다른 학생들이 제가 듣던 피드백 내용을 포스트잇에 정리해 공유해 주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피드백을 받아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학생들이 챙겨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경쟁보다는 협업하는 학습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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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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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으로 부퍼탈에 가게 되면, 학교에서 기숙사 신청 사이트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기숙사 관련 업무는 전담 직원과 직접 연락하며 진행됩니다. 기숙사는 1인실과 2인실로 나뉘며, 1인실의 월세는 약 50만 원(한화 기준) 정도이고, 2인실은 이보다 약간 저렴한 편입니다. 1인 기숙사는 방 안에 화장실과 주방이 포함된 작은 원룸 형태로,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시설은 다 있습니다.(침대, 책상, 의자 등) 다만 전자레인지는 없고, 하이라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이라이터는 화력이 약하고 불 조절이 어려워서 고기를 구워 먹는 데는 다소 불편했습니다.
부퍼탈은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도시라 월세 부담이 크지 않았고, 기숙사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는 학교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매우 가까운 편입니다. 다만, 중앙역이나 시내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대체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초반에는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버스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
가까운 마트로는 Rewe와 Penny가 있어 식료품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독일 마트로 유명한 Aldi는 도보로 약 30분 거리이며, 버스를 이용해도 멀게 느껴져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마트 중 식료품의 질이 가장 높고 마트가 깨끗해서 Rewe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기 전까지 부퍼탈을 아주 작은 소도시로 생각했는데 버거킹과 스타벅스 등 웬만한 건 다 있는 큰 도시였습니다. 중앙역도 잘 갖춰져 있어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은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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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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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는 목업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학기 말에 이곳에서 목업을 제작하고 완성했습니다. 목업실에서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하려면 담당 직원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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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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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대학교의 학식은 학생이라면 2.5유로를 내고 먹을 수 있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홍대 학식을 먹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식이 전반적으로 짭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매일 왓츠앱을 통해 함께 학식 먹을 사람을 구하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선호해 주로 기숙사에서 혼자 먹었습니다. 주식은 치즈를 넣은 샐러드와 비빔면이었습니다. 독일에서도 한국 소스를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리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자주 먹는 소스나 좋아하는 음식 재료는 꼭 챙겨가면 좋습니다. 또, 독일은 한국보다 과일값이 매우 저렴해 과일을 자주 먹었습니다. 과일을 낱개로 살 수 있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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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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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생활비로 (여행까지 합쳐서) 약 1500유로 정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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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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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대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4 유로 경기를 함께 모여 관람하거나, 독일 은행의 지원을 받아 단돈 50유로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왔습니다. 이외에도 매주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 신분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매우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발레, 배드민턴, 풋살 수업에 참여했으며, 모든 활동의 총 비용이 약 8만 원 정도였습니다. 이 비용에는 새로 구입한 풋살화의 가격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니 정말 저렴하게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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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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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맛집 추천
- Wuppertaler Brauhaus (슈바인학센 맛집)
독일에 거주하면서 외식 메뉴로 슈바인학센을 자주 먹었었는데, 가장 맛있었던 슈바인학센 맛집이 부퍼탈에 있습니다! 두 번이나 갔는데 나이 드신 독일인 분들도 많고 지역에서도 꽤 유명한 진짜 맛집이었습니다. 부퍼탈 교환학생이시라면 이곳에 꼭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퍼탈은 독일 북부에 위치해 있어 서유럽 국가로의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특히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가까워 학기 중에 두 나라를 각각 두 번씩 방문했을 만큼 여행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도시들 중 특히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 Freiburg (독일)
친환경 도시로 깨끗하고 독일 남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 프랑스군 점령지였던 만큼 프랑스의 느낌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 Hamburg (독일)
함부르크 특유의 파란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햄버거의 원조 도시이니, 현지에서 꼭 한 번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 Copenhagen (덴마크)
도시 전체의 디자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디자인 관련 전공자라면 꼭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Bruges (벨기에)
'벨기에의 베네치아'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네치아보다 더 좋았습니다.
- Seville (스페인)
종강 후 친구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를 여행했는데, 세비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스페인에 간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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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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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가장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가 독일 교환학생이었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커리어적으로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세부적인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이제 돌아보니, 그 목표를 이룬 후 인생의 한 챕터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챕터가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막연하게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선배님들이 쓴 경험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이 경험 보고서를 쓸 날이 올까?' 생각했었는데, 벌써 그 날이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자신만의 목표에 귀 기울이며 이루시길 바랍니다 :)
도움이 되길 바라며, 블로그 주소와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남겨 놓습니다
https://blog.naver.com/seoterm
@seoterm
질문이 있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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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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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심했다면, 내가 왜 '왜 교환학생을 가야 하는지?'를 확실히 정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교환학생 기간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아무 계획 없이 보내면, 그저 돈만 쓰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다녀온 후 그저 그랬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왜 내가 교환학생을 가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하고 떠나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교환학생 기간이 인생에서 찬란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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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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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분으로 외국에서 거주해 본 경험은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홍익대학교 학생으로서 이 기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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