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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Emily Carr University of Art+Design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4.05.15 21:18visibility 298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북미/캐나다/Emily Carr University of Art+Design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3-2
제출서류 1) 교류학생신청서

2) 교류학생 수학계획서

3) 학부모 동의서

4) 성적증명서(영문)

5) 어학성적표 사본

6) 여권 사본

7) 포트폴리오

어학 관련해서 내용을 보충하자면, 저는 IELTS와 토익(그 당시에는 토익 성적도 반영되었습니다) 두 개 모두 응시를 했습니다. 에밀리카는 사실 절대적인 어학 점수 컷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지 않아도 무방했지만, 지망이 밀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준비했습니다. Overall 7.0이 나와서 적당히 만족하고 제출하려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급하게 토익 시험을 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그걸로 제출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하지는 않고, 바로 실전 문제집을 풀면서 준비했습니다. IELTS의 Speaking과 Writing을 위해서는 필리핀 영어 강사님과 1:1 화상 수업을 한 달동안 수강하면서 준비했습니다.
비자준비 캐나다는 6개월 이하로 체류하는 경우 관광 비자만 발급받고 체류할 수 있습니다. 저는 8월 중순 - 12월 말 동안 있었기 때문에 eTA만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발급 절차는 정말 간단해서 다른 국가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친구들에 비해 비자 발급 관련 스트레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도착관련 우버 앱은 미리 깔아 가시고 공항에서 쉽게 잡으실 수 있습니다. 택시 기사님 열의 아홉 분께서 항상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시기 때문에 초장부터 따뜻함을 느끼면서 캐나다 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요.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개강하기 전 주 금요일에 국제학생을 포함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데이가 있었습니다. 메일로 오전에 갈 것인지 오후에 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하지만 전 당연히 오후로 선택했습니다. (잠이 많아서요) 점심 식사로 엄청 큰 브리또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명단을 확인하면 기념품을 수령한 다음 학교 내에 있는 동아리 활동을 홍보하는 부스를 관람합니다. KPOP 댄스, 공놀이, 영화 감상, 합창 등이 있는데, 종합 대학처럼 막 크게 운영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한인회도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인스타 팔로우 해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전 외국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거의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대가 다르기도 하고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는 학생들도 많아 오리엔테이션에서 모든 교환학생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WhatsApp으로 이미 단톡방이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서 관리자님이 수시로 확인해주시기 때문에 교환학생들끼리 다같이 모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개강 주 점심 시간에 다같이 모여 인사했던 것 같네요.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수강 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 분과 몇 개월 동안 소통하면서 정할 수 있고, 개강 이후 일종의 정정 기간 동안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워낙 고민도 많고 우유부단해서 엄청 자주 시간표를 바꾸러 행정실을 들락날락 했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Kimberly, Vincent…) 최대 15학점을 들을 수 있고, 전 초반에 욕심도 많고 어차피 캐나다는 유럽처럼 다른 나라로 쉽게 이동하며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열심히 살자!’ 해서 전공 4개를 (한 수업이 6학점)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너무 후회했네요 ㅎㅎ… 시간표를 계속 바꾸다보니까 완전히 꼬여버려서 결국 월화수목금 매일 학교를 나가는 최악의 학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때 만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으니 그것에 대한 대가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정말 스트레스를 받게 했던 요인인데요, 일단 기숙사가 없습니다. 홈스테이를 구하거나 방을 구해야하는데, 저는 일단 한 달에 1100CAD를 내며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이게 식사는 포함되지 않은거라 제가 알아서 장보고 음식 잘 해먹었습니다 (…) 중간에 집주인분한테 살짝 스트레스받는 게 있어 다른 집을 알아봤었는데, 다운타운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지는 방이었기 때문에 그냥 단념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헤어지던 날 굉장히 따뜻하게 작별인사를 해주셔서 조금 놀랐네요…

저 이후에 교환학생 가신 분께도 말씀드렸지만 꼭!!! 버스 탈 생각하지 마시고 Skytrain 역 근처에 방을 잡아주세요. 밴쿠버 버스는 정말 게을러서 도착하기 10분 전 표시가 30분동안 그대로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카이트레인은 시간도 정해져 있고 빨라서 훨씬 이득입니다. 저보다 훨씬 멀리 사는 친구가 스카이트레인 타고 학교 오면 제 통학시간보다 오히려 빠를 때도 있어서 정말 후회했습니다.
기타시설 밴쿠버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커뮤니티 센터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시설은 다르지만 제 동네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기타 체육관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작긴한데 한 달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9월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귀찮아서 안 갔습니다!
음식,식사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근처에서 장을 보고 요리해먹었고, 학교와 집이 걸어서 1시간 거리여서 왔다갔다 하기에는 힘들기도 하고 에밀리카 근처에는 식당이 그렇게 막 많지도 않아서 그냥 도시락 싸서 다녔습니다. 전 한식을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한인마트에서 김치와 반찬 등을 사와서 만들어 먹었던 것 같네요.

1인 외식비가 한국 돈으로 16000원 정도 나오면 괜찮게 정도의 가격일 정도로 물가가 비쌉니다. 저는 그래도 기분이다 싶어서 팁도 맨날 10퍼센트는 줬는데 그냥… 좀 덜 주셔도 될지도 몰라요.
비용 비행기 제외 7-800 쓴 것 같습니다. 교통비는 학교에서 지원해줘서 20만원 정도만 내면 한 학기 동안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돈 아낀다고 많이 해 먹기도 했으며, 결정적인 건 중간에 멀리 여행을 거의 안 갔기 때문에 나름 괜찮게 지내다 온 것 같습니다. 저 중에서 500이 숙소비였습니다.
활동정보 매주 금요일마다 누드 크로키 세션이 열립니다. 모델 섭외하고 장소 대여하는 것 때문에 원래 누드 크로키 강습은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여기서는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 세션을 많이 이용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바빠져서 첫 주 이후에 가지 않은 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쓰면 쓸수록 너무 후회가 되네요…..)

또 금요일 저녁마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1층의 되게 어두운 공간에서 즉흥연주회가 열립니다. 악기를 다루실 줄 아는 분들은 가져오셔서 참여해도 되고 있는 악기를 사용해서 연주하셔도 됩니다. 다같이 모여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청곡을 받거나 하고 싶은 곡을 즉석에서 조율하고 공연하는데, 저는 딱 한 번 가봤지만 되게 좋았습니다. 정말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캐나다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체감상 거의 매주 혹은 격주로 항상 무료 간식을 제공해줍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팝콘과 코코아를 줬던 것 같고, 어떤 공연이 있거나 전시가 있을 때 항상 탁자에서 빵, 과자 등등 맛있는 걸 주시니 꼭 챙겨 먹으세요! 작년에는 교환학생들끼리 학기 후반에 전시를 열었는데 (저는 막판에 너무 기운빠져서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또 후회되네요…….참) 그때 준비해주신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진이 있으면 밑에 첨부할게요. 새우랑, 샐러드랑, 쿠키 등등. 새우가 너무 신선해서 진짜 15개는 집어먹었던 것 같아요.

가끔 인스타로 공지가 올라오는데, 학교 내부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에 강아지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분인지 주인분인지 모르겠지만 강아지를 데려오시고, 학생들은 그 공간을 오며가며 들어와서 쓰다듬고 놀 수 있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근처라고 한다면 노스 밴쿠버, 버나비, 리치몬드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사실 버나비는 은근히 뭐가 없었던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나러 버나비까지 갔는데 바같은 곳이 너무 안 보여서 결국 다시 스카이트레인 타고 다운타운까지 와서 같이 술을 마신…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리치몬드는 한인 마켓과 한식당이 많아서 한번 가보실만 해요. 대자연을 보고싶으시다면, 그런데 시간은 없어서 근처로 가야한다면 노스 밴쿠버를 추천합니다. 사실 이 쪽은 Suspension bridge park가 유명한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조금 하위호환이지만 무료인 Lynn Canyon Park를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친구들과 단체로 간 곳인데 계곡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 흔들다리도 탈 수 있어요. 거기서 팔을 울타리 밖으로 빼고 셀카찍으면 진짜 오금이 저리니까 그냥 안전하게 촬영해주세요.

그외

— 빅토리아 : 밴쿠버 옆에 있는 섬인데 하루 이틀 동안 주요 관광지는 볼 수 있습니다. Ferry를 타고 갈 수 있고, 유럽식 건물이 많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꼭 꼭 꼭 가보세요

— 밴프 : 차로 거의 10시간 걸리는 곳이지만 캐나다에 왔다면 꼭 가봐야하는 곳입니다. 자연이 그런 자연일 수가 없고, 만년설도 구경할 수 있어요. Helen Lake까지 향하는 하이킹 코스를 걸었는데, 제 인생에서 벅차오르는 순간 몇 가지를 꼽는다면 그때의 경험을 꼽을 것 같아요. 올라가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올라가면 대 평원에 저 혼자만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어느 곳은 화성에 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꼭 이 하이킹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하이킹 코스가 아름답다고 들어서 체력에 맞게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한남 마트 :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곳인데, 여러 한인 마트를 전전했지만 여기가 가장 퀄리티가 높고 조금은 가격대가 있습니다. 이곳 김치가 너무 맛있습니다. 김밥도 진짜 맛있습니다.

— Golden Age Collectables : 각종 코믹스와 일본 만화책 등이 파는 곳입니다. 저는 책이든 만화방이든 책방을 좋아해서 밴쿠버에 있는 여러 서점들을 돌아봤는데요, 이곳은 코믹스 관련해서는 가장 잘 정리가 되어있고 매물도 많습니다. 다운타운 쪽에 갈 때마다 시간 남으면 가서 둘러보곤 했던 것 같아요.

— MacLeod’s Books : 헌책방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의 집약체입니다. 노인분과 (추정) 손자 분이 항상 계시는데, 들어가면 바로 뭐 필요하냐고 물어보십니다. 제가 용기는 없어 그냥 맨날 없다고 하고 몇 십 분을 왔다갔다 거리면서 헤매는데, 그러다보면 신기한 책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진짜 낡은 책들도 많은데 저는 그런거 구경하는 게 취향이라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구매는 거의 안 했습니다! 짐이 너무 많아져서)

— Aperture Coffe Bar : 동네 사람들 다 여기로 과제하러 오는 것 같아요. 늦게 가면 사람 많아서 못 앉지만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밖에 잘 안 나다니는 제가 유일하게 그나마 자주 간 곳이었습니다. 전 드로잉하는 걸 좋아해서 사람들 막 그리고 조금 잘 나왔다싶으면 ‘너 그렸어’하고 보여주면서 소소하게 논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밴쿠버 사람들 그렇게 얘기하고 인스타 주고받아도 나중에 만나면 쌩까는 경우가 80%. 그냥.. 매 순간을 짧게 짧게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 Stanely Park : 여기는 워낙 유명해서 안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자주 가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친구들이랑, 혹은 혼자서 자전거 타러 몇 번 갔지만 그렇게 되면 외곽 쪽만 돌아서 바다만 보고 오게 돼요. (사실 그것도 엄청 좋지만!) 하지만 안 쪽을 가보시면 생각보다 거의 마을 수준으로 넓어서 저보다 먼저 가신 분 경험 보고서를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조난 당할 수 있으세요. 제 친구는 밤에 자전거 타고 쏘아다니다가 노숙자 캠프같은 곳도 발견했다고 하네요. 사실 원래 의도는 이렇게 무섭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 안에 호수도 있고 이벤트도
다녀온 소감 3D 애니메이션과로 갔고, 사실 커리큘럼 상 1년을 다녀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일정이라 반년만 하고 나오는 건 조금 애매하긴 했어요. 작업을 하다가 끊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영국, 독일, 에스토니아,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 또 수업에서 만난 캐나다, 멕시코 등 친구들을 만나고 언제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얘기하고 놀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저는 워낙 시야가 좁은 편이라 외국에 나가니 이렇게나 다양한 방식으로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정작 본인은 좁은 곳에서 안달복달하고 있었다는 걸 느끼기도 했구요. (물론 돌아와서 다시 안달복달하고 있습니다 ^^;;)

전 사실 파견 중에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했다고 생각해서 떠날 때 크게 아쉬움은 없었는데, 경험보고서를 쓰면 쓸수록 아쉽고 그리운 지점들이 많이 생각나네요.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없지만,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많은 곳을 다니면서 그때와 같은 경험들을 하나둘씩 쌓고 싶다는 마음은 큽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저는 사실 갈 때는 엄청 공부해야지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막상 가니까 그것보다 사람들과 교류하고 추억을 쌓는 것이 그때의 제 상태에 더 이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적지 않은 돈을 드려 가는 교환학생인 만큼 무엇을 얻고 싶은지 확실하게 기준을 잡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던져놓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홍익대 학비로 비싼 외국 대학을 다녀볼 수 있다는 건 참 메리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