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동안 강의는 3개 들었고 대부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강의를 선택할 때에는 이전의 강의 후기들을 참고했습니다. Automotive System Evaluation강의를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보통 교환학생 가는 학생들이 쉽게 학점은 딸 수 있는 과목들을 선택하는데 저도 이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2개에 대해선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과목정도는 개인의 경험과 역량의 발전을 위해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후기 상으로 이 과목은 한국 학생들에게 기피되는 과목이어보였습니다. 학기중에 논문을 읽고 발표를 하는 활동이 있고 시험의 경우에는 4문제가 담긴 종이를 나누어받고 이에 대한 내용을 교수님께 직접 설명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자체도 인원이 5명 정도였어서 교수님과 상호작용이 굉장이 많고 또 그만큼 잘 따라가면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심리학과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이기 때문에, 차량 인터페이스나 자율주행 기술에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기계공학적인 요소로 응용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이 수업을 다 끝내게 되면 영어로 발표랑 시험을 치르며 언어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utomotive Engineering - Practical Course I & II (exam) 의 경우 지난 학기까지는 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1학기부터 시험이 치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시험을 치렀고 내용이 방대하고 꽤 지엽적이라 자동차 공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드립니다.
Vehicle Acoustics는 음향에 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사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이 대부분 석사 수업이라 저희가 학부때 접하기 힘든 음향부분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내용이 매우 생소하여 수업을 따라가려면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면 시험 문제의 경우는 내용에 비해 매우 평이했다고 느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나가있는동안 최대한 타 국가의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일부러 한국인들과의 친목 모임을 피한 면도 있는데, 처음에는 좀 외롭긴 했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기자신을 내려놓으니(?)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기숙사에 살지 않고 여러 명이 각자의 방을 가지고 거실, 부엌, 화장실,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만 공유하는 형태의 WG에 거주했는데, 이는 처음에 친구를 많들고 도움을 받기 매우 좋은 주거형태였습니다.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많은 프랑스, 모로코, 이탈리아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독일 학생들은 만날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