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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 게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이거 아니면 죽음 정말 이거 아니면 끝장 진짜
내 전부를 걸어보고 싶은 그런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 Monocrom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중에서 -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들은 일상 속에서 이런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혹은 자신 스스로에게도 이런 질문을 한다. 그것이 꼭 죽음이나 끝장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최근 들어, SNS에는 스스로를 ‘결정 장애 또는 선택 장애’라 칭하며 자기 주변의 소소하거나 커다란 결정(또는 선택)을 도와달라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결정 장애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결정 장애를 비유하는 말로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로 고민하던 모습을 우스갯소리로 했었는데 짬짜면이 나오면서 해결 아닌(?) 해결이 되었다.
갑작스레 우리에게 선택과 결정이 어려워진 것도 아니며, 우리의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더욱더 어려워진 것처럼 얘기되고 있다. 선택과 결정이 어려운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기를 바라며 이로 인한 실패를 겪고 싶지 않은 것이다. 실패했을 때 누군가에게 꾸중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결정을 못하기도 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 것이라 여기기에 결정을 못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선택했을 때의 결과를 되풀이 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럼에도 결정내리지 못하여 결국 걱정과 불안감만 계속 쌓여가게 되는 것이다.
선택은 책임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선택의 두려움과 후회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선택의 어려움을 책임회피로만 추궁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선택의 더 근본적인 ‘자신의 원함(Want)’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의 이야기이다.
예전에는 책을 보거나, 신문, 텔레비전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는데 요즘은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음에도 억지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로 자신을 가득 채우게 되고 자신의 원함은 그 정보 속에 파묻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원함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따라 자신이 해야 하는 것만 늘어나고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려니 두려움과 불안만 늘어나게 된다.
걱정과 근심, 불안정한 모습으로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무엇을 상담 받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머릿속엔 생각만 많고 마음은 불안한데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헷갈리는 경우이다. 상담이 이루어지는 동안 어떤 변화나 성장을 갖길 원하는지 상담목표를 정한다. 자신의 원함을 좀 더 구체화하고 명백하게 하여 목표로 정하는데 그 이전에 자신의 원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선택을 해야한다는 생각과 그로 인한 걱정으로만 가득찼을 뿐 그 기준이 되는 자신의 원함(Want)에 대해서는 늘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이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주위의 관심과 기대, 억압과 눈치 등으로 자신의 원함을 접어 두었기에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당신에게 자신의 원함(Want)을 찾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시작해보자. 첫째,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둘째, 선택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셋째, 이유를 찾되 남들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남들의 기준에 덮여 자신의 원함이 보이지 않겠지만, 선택하는 행동과 그 이유를 찾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원함을 찾는 것에 익숙해지고 좀 더 수월해지며 마침내는 그에 대한 책임도 가능한 것이다.
그런 후에 당신은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니가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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