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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상담을 시작하고, 또 종료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좀비 같은 상태로 상담실에 앉아있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느덧 상담실에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그렇잖아요. 살다보면 가끔 의도치 않게 내 맘이 내 맘 같지가 않고, 힘들어지는 그런 때. 저는 그런 때 내 마음을 열어서 보여도 되는 그런 공간, 시간이 있다는 데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내 얘기만 떠드는 데도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더라고요.
저는 1년 정도 상담을 받았는데요, 가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선생님과 나누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마음을 추스르려고 간 것이었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나'에 대해 아울러 뿌리를 찾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고, 내 '색깔'이 더 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담이 종료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언제나 상태가 좋을 수는 없고, 또 그 색깔이 가끔 흐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상담 받았던 동안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조금 더 나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힘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저런 심리적인 고민들 때문에 흔들리는 기간이 많이 짧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상담실에 찾아간 것은 어떻게 본다면 제가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아요. 그 때 내가 내 고민들을 털어놓지 않고 참고만 있었다면? 나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 조금 더 커있을 수 있었을까? 라고 자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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