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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사람은 ‘이성의 동물이다.’ 라고 말하긴 하지만, 상담을 하면 할수록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보다 감정이란 생각이 든다.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별로고 짜증이 난다면 내가 자각을 정확히 못해서 그렇지 이유는 분명 있다. 그 이유는 주로 나의 욕구가 좌절되는 상황이다. 상대가 나를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면 좋겠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다면 상처받지 않겠는가?
인간의 행복감을 좌우하는 데 있어 핵심은 ‘내가 사랑 받는 존재인가?’이다. 친밀감, 아무리 독립적인 사람도 나를 알아주는 이 한명은 필요하다. 아니, 그 한명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을 좌우 할 수도 있다.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에 뭐가 있을까? 혼자인 기분, 나의 본 모습을 알면 모두 내게서 떠날 거 같은 기분, 버려진 거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행복에 있어 일과 사랑 두 축이 있다면, 일에서 성공했을 때 함께 기쁨을 나눈 이가 없다면, 그 성공은 어딘가 모르게 허망하다. 실패했다 하더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해 주고, 용기 주는 이가 있다면 좌절감을 느꼈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감, 내 안에 있는 친밀감의 욕구를 무시하면 할수록 내게서 생각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에만 빠져 산다거나, 술에 빠지거나, 성의 탐닉에 빠지거나, 인터넷에 빠지거나, 내가 견딜 수 없는 감정을 피하기 위해 사람은 수많은 행동을 한다. 내가 느끼고 싶지 않는 감정에 부딪히는 과정, 그것은 나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고 그것이 상담이다. 너무 오랜 세월 자신의 감정을 모른 척 해 왔다면 자신의 감정과 다른 행동을 너무 오랫동안 해 오면 자기부조화가 일어나고, 이것은 우울, 불안, 분노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화가 나도 화를 내지 않는다.
슬퍼도 울지 않는다.
슬퍼도 기쁜 척 하고, 화가 나도 웃는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한다.
힘든데 힘들다고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한다.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한다.
남에게 부탁도 못한다.
약하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약해 보이면 무시당하고 버림받으니 강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한다. 무시당하고 버림받는 아픔을 감당하기엔 너무 고통스러우니 자신을 숨기고 심지어 고립을 택한다. 여기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시작된다. 가면을 쓰고 만나니 소통될 리 없다. 관계가 피곤해 지고, 사람을 만나도 외롭다. 그러느니 차라리 혼자 있는다.
사람이 완벽할 리 없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생각해 보자. 인간미 있는 사람, 실수 하면 미안하다 말하고, 고마운 일 있으면 고맙다고 말하는 친구. 내가 울적할 때 위로를 건네는 친구.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 빈틈 하나 안 보이는 뭐든지 완벽한 친구에게 매력을 느끼는가?
자신의 부족함과 힘없음을 관대하게 봐라봐 주자. 조금 부족해도 이만하면 괜찮지. 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다른 대인관계도 맺을 수 있다. 자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면, 타인이 긍정적으로 다가와도 믿질 못한다. 사람 만나다 보면, 오해할 일도 있고, 마음 상할 일도 생긴다. 서로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를 배우고, 사람들과 어떻게 친밀하게 지내는지를 배우게 된다. 지금까지 그러한 과정를 거쳐 오지 않았다면, 아이가 걸음마를 처음 배우듯이 연습이 필요하다.
그 연습의 첫 번째로 자신의 감정과 만나는 시도를 해 보자. 나에게 말을 거는 거다. 당연히 안하던 걸 하려면 어렵다. 이럴 때 상담실을 가보자. 상담선생님이 나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동행하여 주실 거다.
- 참고문헌. 이무석(2007).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서울 : 비전과 리더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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