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과 심리치료분야에서 상담을 받는 사람을 내담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상담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내담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상담에 대한 정의에서 가장 공인된 정의는 이장호의 정의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과의 대면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에서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학습하는 과정이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내담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결국 상담의 정의에서 상담은 도움이 필요한 내담자가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내담자들이 받고자하는 도움은 대부분 생활상의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다. 자신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패턴 등을 알아보고자 하는 경우, 이는 당면한 문제는 아니나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모습을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학생 내담자가 필요한 도움에는 성격, 대인관계, 정서 그리고 진로학습문제 등이 흔한 영역이다. 이러한 내담자가 필요로 하는 도움의 내용은 대학 학생상담실에 제공하는 상담서비스 내용이 된다.
대학 학생상담실을 이용하는 내담자들은 성격, 대인관계, 정서, 가족문제 등 사적인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들이 상담실에 오게 되는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지금의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과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동기가 클 것이다. 대학 학생상담실의 상담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발적인 방문으로 시작되어 지속적인 상담스케줄(주1회 1시간이 일반적)로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동기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성격, 대인관계, 정서 등의 문제로 상담을 받는 대학생 내담자들이 도움 받고자 하는 문제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내담자는 자기이해와 예방차원에서, 어떤 내담자는 극심한 고통속에서, 어떤 내담자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담을 받는다. 상담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동기가 있고 또 자신의 개방하고 자신의 문제에 직면할 용기를 가지게 되면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문제의 심각도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성격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는 내담자는 대부분 10회이상의 중장기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학 학생상담실에서 성격이나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내담자는 꾸준한데 비해 최근에는?학교내 대인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내담자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학에서의 대인관계가 이후 사회생활에도 연관된다는 면에서 이러한 증가추세는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로학습문제는 비교적 자기개방의 부담이 적어 많은 학생들이 관련 심리검사를 이용하거나 상담을 받고자 한다. 다른 영역의 문제보다 진로학습문제가 단기간의 상담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로나 학습문제는 개인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등과 별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로학습문제로 학생상담실을 이용하다가도 성격이나 대인관계에 대한 도움을 받는 내담자가 있다. 상담에서 내담자가 요구하는 상담의 내용은 내담자가 당면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다른 생활상의 문제가 다루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상담의 성과는 내담자의 동기와 의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방법이나 조언, 정보제공을 해주는 것보다는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문제의 부딪힘이기 때문에 만일 상담자가 매번 문제의 해결방법을 지시한다면 내담자는 평생 상담을 받아야한다.
누가 상담을 받는가? 변화하고 싶은 자, 성장하고 싶은 자 누구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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